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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동부 안드라 프라데시주(州) 돈찬다 마을에 사는 농부 페돌라 나디피 부마나(55)씨는 지난 14일 밤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목숨을 끊었다. 지난달 이후 안드라 프라데시주에서 발생한 21번째 농민 자살 사건이다. 비료와 농기구를 구입하면서 생긴 빚은 갈수록 늘어가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몬순 강우가 천수답(天水畓)을 적시지 못해 고리대출을 내 지하수까지 퍼 올려야 하는 상황에 몰린 농민들의 자구책인 셈이다. 안드라 프라데시주 중에서도 관개시설 없이 자연 강우에 의존하는 농민들이 많은 텔랑가나와 라얄라세마에서 이런 농민들의 자살이 올해 부쩍 늘었다. 인도 기상당국에 따르면 36개 주와 정부 직할지 가운데 8월 강우량이 평년 수준에 근접하거나 많은 곳은 구자라트와 오리사, 케랄라, 카르나타카, 고아 등 6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31곳의 강우량은 평년에 비해 25∼85%나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가 물을 퍼 올릴 수 있도록 펌프와 경유를 지원하고 강우량이 적은 주에 우선 전기를 공급하지만, 전체 농지의 60%에 해당하는 천수답을 모두 적시기에는 태부족이다. 이런 위기상황에서 농민들은 자살 이외에 다른 선택이 없지만 주정부는 듣도 보도 못한 작물 보험과 대출을 실시했다며 할 만큼 했다는 태도다. 또 자살 농민 유족에게는 상대적으로 농민들에게는 목돈인 15만루피(약 384만원)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약속, 마치 자살을 부추기는 듯한 인상도 주고 있다. 이 밖에 주정부는 여름 농사를 망친 농민들을 임시로 고용하기 위해 중앙정부에 200억루피(약 5천1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지만, 이 역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