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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건에 대한 눈물어린 추모의 글이 인터넷에 떠서 많은 사람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앵커: 한 달 전 사고부대를 전역한 선배 병사의 글입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후임병들에 대한 절절한 사랑이 묻어나는 선임병의 글. 그들을 다시 볼 수 없기에 추억이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기자: 총기난사사건이 일어난 부대에서 제대한 선임병이 홈페이지에 남긴 추모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항상 옆에 있던 그들의 부고가 선임병은 아직도 믿겨지지 않습니다. ⊙기자: 전역을 불과 열흘 앞두고 숨진 소대장. 이제는 더 이상 연락을 할 수도 격려를 받을 수도 없게 되었다는 그의 슬픔에 홈페이지를 찾은 많은 사람들도 함께 슬퍼합니다. ⊙기자: 숨진 후임병들과 마찬가지로 아끼는 후임병이었던 이번 사건의 김 일병. 그는 김 일병이 그런 일을 했어야 했는지 못내 안타까워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편한 곳으로 가라 얘들아... 차유철...말없이 항상 나 힘들때 쳐다보고 있던 놈. 전영철...나 집에 오기 전날 나랑 레슬링하자고 그렇게 귀찮게 했었는데... 너 땜에 1년 정말 즐거웠었는데... 귀여운 김인창. 나랑 군생활 하면서 나를 친형으로 생각했다는 녀석. 나한테 진짜 사랑한다고 많이 얘기했던 박의원. 이태련, 넌 정말 든든한 내 오른팔이었다.... 김종명 중위님, 전역하면 열심히 살라고. 성공하면 꼭 연락하라고 하셨던 좋으신 분... 전역 열흘 남았는데.... 많은 분들이 미워하는 우리...김일병....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고... 죄는 벌받아 마땅하나 사람은 미워할 수 없으니 그래서 슬프구나.... 나 전역하는 그날 안가면 안되냐고 했을때 나 그냥 그렇게 한번씩 껴안아주고 나왔는데.. 미안하다... 좋은 곳에서 편안히 잠들어라....
⊙기자: KBS뉴스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