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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가 지난 2000년 위장전입했던 아파트는 처음 본인이 말한 친척집이 아니라 딸이 입학할 예정이던 고등학교의 전 교장이 전세권을 갖고 있는 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거짓말 논란이 일자 강 후보자는 은사로부터 소개받았는데, 누구 집인지는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 2000년 7월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장녀와 함께 이 곳에 전입신고를 했고, 장녀는 집 앞 이화여고에 전학할 수 있었습니다.

석 달도 안 돼 두 사람은 본래 주소지이던 연희동으로 다시 주소를 옮겼습니다.

강 후보자 지명 당시 청와대는 이 곳이 후보자의 '친척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조현옥(청와대 인사수석/지난 21일) : '장녀가 미국에서 1년간 고등학교 다니다가 한국으로 전학을 오는 과정에서 이화여고에 전학했는데 1년간 친척집에 주소지를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당시 강 후보자 친척이 아니라 이화여고 전 교장 심 모 씨가 전세권자였습니다.

심 씨가 1994년부터 2008년까지, 그 뒤부터 2010년까지는 학교법인 이화학원이 전세권을 소유했습니다.

강 후보자는 '은사'가 보내준 주소로 주민등록을 옮겼고, 그 곳에 누가 사는지, 누가 소유주인지는 몰랐다며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강경화(외교부장관 후보자) : "엄마가 단독으로 한 일이었는데, (남편이) 청와대에서 물어보니까 '아마 친척집이었지 않나' 이렇게 쉽게 대답한 모양인데, 친척집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은사'가 누구인지, 또 학교 측이 위장전입에 관여했는지 등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