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요금, 곳곳에 함정 많다” _소방관이 얼마나 벌어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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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혼란스러운 요금체계로 피해를 보는 건 휴대전화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워낙 복잡해 '표준 요금제'를 선택하는 사용자가 많은데요. 상당수는 자신도 모르게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한승복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고회사 직원 김석형 씨. 휴대전화 쓸 일이 많아 한 달 요금이 13만 원을 넘습니다. 하지만 가입할 때 선택한 표준요금을 바꿀 생각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석형(직장인) : "특별하게 고민해 본적 없고요. 큰 차이가 안 날 것 같았고, 표준요금은 표준이니까." 김 씨의 요금을 분석해봤습니다. 통화량이 많은 사람에게 유리한 다른 요금제에 비해 한 달에 2만5천 원을 더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석형(직장인) : "놀랐죠. 저는 어떤 요금제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그렇게 차이가 날 줄 몰랐거든요." 현재 이동통신 회사들이 운영 중인 휴대전화 요금제도는 각각 80~90종. 기본료와 각종 서비스료 계산방식이 복잡하다 보니 본인에게 유리한 요금제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대리점들도 이용자의 요금이 많을수록 수수료가 커지는 만큼 가입자에 적합한 요금을 안내하는 데 소극적입니다. <인터뷰> 왕석주(52살/서울 상계동) : "내용이 복잡해가지고, 직원이 권하니까 그게 최선의 방법인가보다 하고 쓰지요." 이런 이유 때문에 상당수 사용자는 표준요금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표준요금은 한 달 요금이 3~4만 원 수준인 평균 소비자에 맞춘 만큼 통화량이 많을수록 불리합니다. 실제로 요금제의 특징을 잘 이해하는 20대 초반은 표준요금제 선택비율이 15%에 불과한 반면, 36살 이상에선 40%, 50살 이상에선 55%까지 그 비율이 높습니다. 결국 휴대전화 회사들은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중장년층의 심리를 이용해 막대한 추가 이익을 얻고 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