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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친절한뉴스, 먼저 이 화면부터 보시겠습니다.

장례식장에서 한 남성이 술을 올리고, 절을 두 번합니다.

절을 하는 이 남성,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4남 정한근 씹니다.

이 곳, 바로 정 전 회장의 빈솝니다.

정 씨는 지난달, 도피생활 21년 만에 국내로 압송되면서 "아버지가 사망했다"고 했었죠.

검찰, 그동안 정 씨의 말이 맞는지 확인해왔습니다.

정 전 회장 입관 사진과 유골함, 사망증명서, 900달러를 낸 장례비용 영수증 등이 제출됐었습니다.

사망 증거물들을 확인하기 위해 검찰은 에콰도르 현지에서 확인작업을 벌였습니다.

사망증명서가 에콰도르 정부에 등록된 진본이 맞다는 것을 최종 확인했습니다.

사진과 동영상엔 조작흔적도 없었습니다.

여기다 정한근 씨가 가족들에게 "아버지가 위독하다"고 연락한 문자메시지도 참작됐습니다.

그래서 검찰, 정태수 전 회장이 지난해말 9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사망 원인은 만성신부전증.

정 씨는 국내 가족들은 출국금지나 수배된 상태여서 장례식에 올 수 없었고, 사망 뒤 바로 화장했는데 유골함을 국내로 들이기 위해 LA로 이동하려다가 체포됐다고 했습니다.

정 씨, 검찰에서 "만리타향에서 돌아가셨다"며 대성통곡했다고 합니다.

한 때 한보를 재계 14위 그룹까지 만들며 남부럽지 않아보이는 재벌 총수로 살았지만, 정 전 회장의 행복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이사장으로 있던 대학교의 교비 6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받다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돌연 일본 출국을 주장합니다.

그 때부터 도피생활이 시작됐죠.

출국한 곳은 일본이 아니라 말레이시아였고, 곧바로 카자흐스탄을 거쳐 한국의 추적을 피할 키르기스스탄으로 도망칩니다.

정 전 회장, 여기서 위조여건을 만들어 또 다른 이름으로 살아갑니다.

이름은 '츠카이 콘스탄틴'.

정 전 회장이 1923년생인데, 비슷한 1929년생 츠카이 콘스탄틴이라는 사람으로 살기 시작한 거죠.

다른 사람 신분으로 살았으니까 사망했을 때는 현지에서 무연고자 신분, 장례식 비용은 약 100만 원.

화려해보였던 재벌 총수의 삶은 이렇게 초라하게 끝났습니다.

정 전 회장이 사망했으니 그가 남긴 천문학적 체납액, 2천 225억원을 못 받는 걸까요.

검찰이 주목하는게 있습니다.

바로 정 전 회장이 남긴 A4용지 150장 분량의 자필 원곱니다.

과거 사업을 회고한 내용이 주로 담겼지만, 숨겨둔 재산을 추적할 단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산을 추적할 단서가 없다고 할 수 없다"는 검찰 설명에서 짐작해볼 수 있겠죠.

검찰은 정 전 회장이 2007년 해외로 도피한 뒤 2010년쯤부터 에콰도르에 정착해 법인 2개를 만드는 등 유전개발사업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업 자금과 법인 재산 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추적 중입니다.

정한근 씨의 재판은 기소 11년 만에 다음달 열릴 예정입니다.

정 씨는 지난 1997년에 회삿돈 320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지만, 도주했었습니다.

정 전 회장의 은닉 재산을 찾고, 정 씨에게 죗값을 치르게 하는 일.

한보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친절한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