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특기생 입학시켜주겠다” 돈 받은 前 사립대 축구부 감독 벌금형_포르투갈 최고의 도박장_krvip

축구 특기생으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며 학부모를 속여 수천만 원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모 사립대 축구부 전 감독 박 모 씨에게 벌금형이 선고됐습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 박준민 부장판사는 오늘(20일) 사기 혐의를 받는 박 모 씨에 대해 벌금 70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피해자의 진술을 비춰보면 충분히 유죄로 인정된다"라며 "박 씨가 동종 범죄로 처벌받고도 또다시 이 사건 범행에 나아갔기 때문에 그 죄질이 나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이번 범행은 박 씨의 과거 일련의 (사기) 범행에서 당시에는 고소하지 않은 피해자가 새로이 고소할 태도를 보이자 그 피해 변제를 위해 저지른 것으로 봤다"라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박 씨는 경북 지역의 한 사립대학 축구부 감독으로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고등학교 축구선수 자녀의 대학 입학을 원하는 학부모들에게 자녀가 체육특기생으로 선발되게 도와주겠다며 2회에 걸쳐 4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박 씨는 지난해 11월 첫 공판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며 "피해자에게 빌린 돈은 앞서 다른 사람에게 빌렸던 돈을 갚는 데 썼다"라고 말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박 씨는 받은 돈을 돌려주고 피해자와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