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약 범람, 안이한 대처 원인 _차크리냐 카니발 카지노_krvip

가짜 약 범람, 안이한 대처 원인 _카지노 스틱 게임_krvip

⊙앵커: 최근 유명 약품을 흉내낸 가짜의약품들이 약국에서 버젓이 유통돼 국민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수년 전부터 이 같은 사태가 예고됐지만 당국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에 악화됐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환자의 제보로 드러난 가짜 고혈압 치료제입니다. 혈압강하효과가 전혀 없어 고혈압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이 위험한 가짜약은 어떻게 유통됐을까? 식약청은 수입됐거나 국내에서 제조된 이 가짜약이 몇 단계의 도매업체를 거쳐 개개의 영업사원들에게 전달된 뒤 약국까지 들어갔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목되는 것은 약국과 직접 거래를 하고 있는 영세도매상들의 역할입니다. 지난 2000년 규제완화 차원에서 의약품도매업의 시설기준이 폐지되자 500여 곳에 불과하던 도매업체가 1500여 곳으로 크게 늘어났고 이에 따른 업체들간의 경쟁으로 저질불량 의약품의 유통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의약품 도매상: 경쟁이 심하다보니까 (불량 의약품이라도) 저가로 유혹이 들어오면 거래처 확보 차원에서 뿌리치기가 힘들어요. ⊙기자: 문제는 보건당국도 이미 수년 전에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의약품 도매업계와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보건당국에 시설기준 강화 등의 제도개선 요구를 여러 차례 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2년 전에는 이번 사건과 유사한 저질의약품 유통사건이 발생했지만 관련도매상의 처벌에만 그치는 등 근본적인 제도개선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성진(식약청 의약품관리과 사무관): 규제완화 차원에서 규제를 철폐했다가 다시 강화하는 문제가 되다 보니까 여러 단체라든지 또 여러 전문가라든지 하여튼 다각도 측면에서 검토해야 될 필요성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기자: 옥석을 가리지 않은 규제완화와 현장을 살피지 않은 보건 당국의 안일한 대처로 국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