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희귀 유일종 ‘물거미’ 서식지 위협_무엇이 진짜 돈을 버는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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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속에서 사는 '물거미'는 생물 분류상 지구상에 하나의 종만 있는 희귀한 유일종입니다.

국내에선 연천군 습지에서만 서식하는데, 최근 가뭄으로 습지가 줄어들면서 보호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 밖에 배만 내놓고 거꾸로 선 물거미가 공기방울을 만듭니다.

몸 전체가 물에 잠기자 배에 공기방울을 달고 헤엄을 칩니다.

물 속에 사는 세계 유일종 물거미는 국내에선 연천군 은대리 습지에서만 서식합니다.

축구장 7개 크기와 맞먹는 5만 제곱미터 습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8천 마리 넘는 물거미가 살고 있지만, 최근에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뭄 탓입니다.

<녹취> "어 여기 있다."

한 시간 가량 지나서야 겨우 한 마리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강상식(경기 연천군청 문화재팀 주무관) : "가뭄 때문에 물거미가 사는 습지가 감소하는 문제가 있고요 활동하는 공간이 줄어드니까..."

몇년 째 계속된 가뭄으로 물거미 서식지인 습지가 줄어들고, 나무가 자라는 육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관정을 뚫어 지하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지난 3년 동안 습지가 30% 정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녹취> 강정훈(문화재청 천연기념물센터 학예연구사/전화) : "물거미 서식지 여건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서 어떻게 물을 유지할 수 있을까 여러가지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과 연천군은 오는 2018년까지 30여억원을 들여 서식지 보호시설과 관람시설 등을 완공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