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님 믿고 투자했는데”…사기 혐의 피소된 시의원 결국 제명_카지노 모텔 섹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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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이런 지방의회 의원도 있습니다.

경기도 군포시의 한 시의원이 미리 개발사업 정보를 업체들에게 알려주고 계약에도 관여한 의혹을 받고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시 의회에선 해당 의원을 제명했습니다.

박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가 들어설 예정인 경기도 군포시 금정역.

지난해 6월, 주변 땅이 상업지구로 용도가 변경돼 대규모 개발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런데 한 시행사는 이 개발 소식을 미래통합당 이희재 시의원에게 사전에 먼저 들었다고 말합니다.

[A 씨/○○시행사 대표 : "6월쯤에 도에서 상업지역으로 고시가 떨어질 거다. 사업지가 좋으니까 저는 (투자하는 게) 좋다고 했죠."]

시행사는 이 의원이 아는 부동산 업체 B 사를 소개받았고 사업 계약을 맺습니다.

2억 8천만 원 계약금을 부동산업체에 입금했습니다.

[A 씨/○○시행사 대표 : "(이 의원이) '내가 다 하는 거니까 나만 믿고 하면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도장을 찍어줬어요."]

하지만 이후 자금 조달 방식을 놓고 다툼이 생겼고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한 채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이 의원이 개입된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 의원은 또 다른 시행사에도 좋은 개발 사업이 있다며 마찬가지로 동일한 부동산 업체를 소개해줬습니다.

이 의원이 직접 연대보증을 서줘서 시행사는 지난 4월 안심하고 11억 원을 업체에 입금했습니다.

[또 다른 시행사 관계자 : "이희재 의원이 실질적 사주라고 하고 사업관여는 다 한다고 하니까 저희는 믿을 수밖에 없는.."]

하지만 얼마 뒤 자금 조달 방식으로 또 갈등이 생겼고, 계약이 취소돼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상황입니다.

두 시행사들은 이 의원이 부동산 업체와 짜고 계약을 맺게 한 뒤. 돈만 챙긴 게 아니냐며 이 의원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실제 이 의원은 문제의 부동산 업체에 법률 고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취재진에게 "계약서 검토에만 관여했을 뿐 실질적인 운영과 무관하다"라며 시행사들이 악의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군포시의회는 이 의원이 지역 사업에 개입한 행위가 부적절하다고 보고 어제(31일) 의원직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유성주/영상편집:한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