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폭풍우 강타…침수 단전에 산불지역 산사태 우려_돈이 많이 드는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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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극심한 가뭄과 산불 피해가 잇따른 캘리포니아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도심 거리가 물에 잠기고 12만 명이 정전 피해를 겪은 데다 산불 지역에는 산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영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캘리포니아 주 북부 산타로사 지역에 현지시각 지난 일요일 하루 동안 150밀리 미터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강물이 범람하고 도로에 물이 차 곳곳에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일부 주택가는 침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반 로페즈/세바스톨 주민 : "저희는 집에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어요. 모래주머니를 채우고 배수구로 물을 흘려보내려고 합니다."]

도심 하천 주변은 현지시각 일요일 오후 6시부터 홍수 경보와 함께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마크 델 캄포/산타로사 주민 : "수위가 9피트(274cm)까지 올라왔습니다. 굉장히 높은 수치죠."]

[스테이시 델 캄포/산타 로사 주민 : "너무 빨리 움직이고 있습니다. 여기는 평평한 돌지반인데 돌들을 움직이고 있어요."]

캘리포니아 토빈 근처 70번 고속도로는 산사태로 양방향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새크라멘토 국립기상청은 딕시 화재 피해 지역 전체에 홍수 경보와 함께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일대를 포함해 주변 지역에는 최대 시속 112KM의 강풍도 불었습니다.

도심 저지대는 대부분이 물이 들어찬데다 전기가 끊겨 12만 명이 정전 피해를 겪었습니다.

특히 정전으로 인해 배수 펌프가 작동하지 않아 많은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실버스테인/샌프란시스코 시민 : "소방서에서 나왔지만, 만조때인데다 시 당국의 펌프가 소용이 없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했어요."]

이번 폭풍우는 '대기의 강'이라는 기상 현상으로 좁고 긴 형태로 이어진 공기층을 따라 태평양 지역의 습기가 육지로 공급되면서 발생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서부 기상 이상 기후 연구소는 이번 대기의 강 기상 현상의 규모가 5단계에 이른다고 분석하고 많은 강수량과 큰 피해를 예고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폭우도 지구 온난화를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