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이중고…트럼프 성추문에 자금줄도 메말라_선박 해변 카지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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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이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의회 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잇따른 악재로 자금난을 겪고 있다.

공화당은 현재 하원 247석, 상원 54석으로, 2010년 이후 6년째 양원 모두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하원 435석 모두와 전체 100석인 상원중 34석이 대상이다.공화당은 그러나 상원에서 민주당에 불과 8석 앞서고 있어 자칫 다수당 지위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선거를 치르는 34석 중 공화당 현역의원이 20석인데, 만약 5석 이상을 잃으면 민주당으로 다수당이 넘어가게 된다.

게다가 민주당이 최근 양당 지지율이 비슷해 선거 때마다 표심이 달라지는 승부처인 '스윙 스테이트'에서 자금력을 완전히 가동하면서 공화당 지도부를 더욱 좌불안석으로 몰아넣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대선일인 내달 8일까지 8개 스윙스테이트에 쏟아붓는 TV 광고 금액은 민주당이 8천70만 달러(약 915억 원)에 달했지만, 공화당은 6천450만 달러(약 731억 원)에 그쳤다.

플로리다(민주 4천200만 달러, 공화 9천600만 달러)를 제외한 펜실베이니아, 뉴햄프셔, 노스캐롤라이나 등 나머지 7개 주 모두에서 민주당은 공화당보다 많게는 2배 이상 TV 광고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펜실베이니아(민주 1천720만 달러, 공화 850만 달러) ▲인디애나(민주 7천만 달러, 공화 4천300만 달러) ▲위스콘신(민주 4천만 달러, 공화 1천900만 달러) ▲노스캐롤라이나(민주 1천190만 달러, 공화 930만 달러) ▲미주리(민주 8천100만 달러, 공화 6천400만 달러) ▲뉴햄프셔(1천580만 달러, 공화 1천230만 달러) ▲네바다(민주 1천250억 달러, 공화 1천220만 달러) 등이다.

공화당의 상원사령탑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지금 민주당에는 아찔할 정도로 많은 기부 열기가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트럼프에 사실상 승기를 잡은 클린턴 측 대선 자금도 연방의원 선거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을 지지하는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인 '미국을 위한 최우선행동'(Priorities USA)은 일부 주 상원 선거로 자금을 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화당의 '상원 리더십 펀드' 스티븐 로는 "민주당 측에서 대선 승리는 사실상 예약된 것으로 보고, 가장 경쟁력 있는 상원 선거에 많은 자금을 쏟아붓고 있어 아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 지도부는 지난주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 주에 자금을 수혈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고, 매코널 원내대표는 전통적 기부자들에게 상원 펀드에 기부해줄 것을 거듭 독려하기도 했다.

스티븐 로는 "내 바람은 지난 몇 주처럼 남은 선거기간에도 계속해서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는 것인데, 자금력 격차를 줄여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