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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생들이 노인들과 1년 동안 나눈 얘기를 정리해 노인들을 위한 자서전을 만들었는데요.

세대 갈등이 만연해 있는 요즘 시대에 대학생과 노인 모두 서로를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발의 할아버지와 앳된 얼굴의 대학생들이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때로는 진지하고, 재치있는 할아버지의 입담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대학생들이 노인들과 교류하면서 함께 자서전을 쓰는 활동입니다.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인터뷰> 최영희(88살) : "내 경험을 학생들의 가치관과 세상의 변화와 섞어서 하나의 '융합체'로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대학생들도 인생 선배로부터 삶의 지혜와 경험을 배웁니다.

<인터뷰> 이선호(경희대 4학년) : "아버님께서 사셨던 경험 같은.. 다른 데서 들을 수 없는 귀한 이야기도 듣고 인생 교훈도 듣고 많은 도움이 됐던거 같아요."

목승자 할머니가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의 주제는 사랑입니다.

40여 년 전에 남편과 주고 받은 편지를 보여주며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통해 공감대를 만듭니다.

<인터뷰> 목승자(76살) : "인내와 배려와 헌신이 참 필요한데 그걸 참으면서 상대방을 맞춰서 가야지 되고.."

이처럼 1년 동안 이어진 소통의 시간이 결실을 맺었습니다.

평생의 삶이 오롯이 담긴 4권의 자서전이 노인들의 품에 안겼습니다.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노인들과 인생의 출발점에 선 대학생들이 함께 자서전을 쓰면서 세대 간의 벽도 허물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