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본국으로 돌아간 호주 승객 2명이 귀국 후 재검사에서 양성으로 결과가 뒤집혔습니다.
같은 과정을 거쳐 배를 떠난 승객 천여 명 중에도 이런 오류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도쿄 연결합니다.
황현택 특파원! 호주 승객 2명은 어떤 경로로 감염 사실이 확인된 건가요?
[기자]
네, 어제(20일) 전세기를 타고 일본을 떠난 호주 국적 승객, 164명인데요.
그런데 귀국 후에 6명이 발열 등의 증상을 보였고, 이 가운데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귀국 전에 일본 정부가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던 사람들인데, 재검사 결과가 뒤집힌 겁니다.
격리 기간 중엔 추가 감염이 없다는 걸 전제로 일본 정부가 하선 결정을 내렸는데 이 예상이 빗나갔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앵커]
그런데 호주 승객과 같은 과정을 거친 후 배에서 내린 사람들이 많죠?
[기자]
네, 일본 정부는 격리 기간이 끝나고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들을 오늘(21일)까지 모두 하선시켰습니다.
어제(20일)까지 7백여 명, 오늘(21일)도 250여 명이 배에서 내려 그 수가 천 명 가까이 됩니다.
하선자 대부분은 지하철과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각자 집으로 흩어졌는데요.
자칫 호주 사례처럼 뒤늦게 검사 결과가 바뀔 경우 감염이 확산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실제로 어제(20일) 가나가와현 지사는 격리 기간 중 감염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와 달리 미국과 한국, 호주 등은 예외없이 귀국자 전원을 2주간 격리 조치합니다.
[앵커]
크루즈선 문제는 아직도 진행중인 것으로 봐야겠네요..
일본 내 상황도 간단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서 검역 업무를 보던 40대 여성을 비롯해서 일본 전역에서 확진자 11명이 나왔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3명은 어린이였는데요.
홋카이도에선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형제 2명이, 사이타마에선 전세기편으로 중국 우한시에서 돌아온 아버지에 이어서 오늘(21일)은 미취학 아들까지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