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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비아를 강타한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만 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가 2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세계기상기구는 리비아가 기상예보 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 인명피해 규모를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슬람권 적십자사인 리비아 적신월사는 현지 시각으로 어제 리비아 해안 도시 데르나의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만 천3백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AP 통신은 사망자와 별도로 리비아 적신월사가 파악한 실종자 수도 약 만 백 명에 달해 사망자 수가 최대 2만 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이후 이어진 긴 내전으로 사실상 무정부 상탭니다.

그래서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리비아가 기상예보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인명피해가 크게 증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상예보로 홍수 위험를 사전에 알렸다면 주민들을 미리 대피시켜 인명피해 대부분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겁니다.

[탈라스/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 : "만약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기상 서비스가 있었다면 경고를 발령할 수 있고, 비상관리 당국이 국민들을 대피시킬 수 있었을 겁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참사 이전에 리비아에 기상예보 시스템 마련을 지원하려 했지만 정치적 불안으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참사 현장에선 시신 수습이 지연되고 수도 공급도 끊겨 각종 전염병이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민 수도 3만 5천 명에 달하는데 WHO는 홍수 피해자를 돕기 위해 26억 원가량의 비상기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생존자 건강에 대한 요구는 더욱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WHO는 보건부, 파트너들과 협력해 피해 지역에 대한 긴급 구호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리비아 서쪽을 장악 중인 통합정부와 동부의 리비아 국민군은 구호 작업을 위해 대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