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때보다 체인 감는 작업은 쉬울수도”_작곡가가 돈을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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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난구조 전문가들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수색 및 실종자 구조 작업과 관련, 사고해역의 시계가 불량하고 물살이 빨라 인명구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선실에 공기가 남아 있으면 생존자가 있을 수 있고, 과거 침몰한 어선에서 선원이 구조된 사례가 있어 희망을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안함 피격사건 때 심해잠수사로 구조 작전에 참여했던 해군의 한 예비역 중령은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고해역의 시계가 20㎝면 손으로 더듬거리며 만지면서 작업하는 수준"이라며 "심해 잠수사들이 선체에 들어갈 수는 있지만 오래 머물 수 없어서 작업 가능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15년 전 동해에서 어선이 뒤집혀 침몰한 적이 있는데 그때 잠수사들이 어선으로 들어가 선원을 구조한 적이 있다"며 "다만 그때는 어선이 뒤집힌 채 떠 있었고 하루가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여객선 인양 작업과 관련해서는 "이렇게 큰 배는 인양을 시도한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행히 여객선 선체가 비스듬히 침몰해 천안함 때보다 체인을 감는 작업은 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다에서의 작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어렵다"며 "천안함 때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무리하게 작업하다가 잠수사들이 사고 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해난구조대(SSU) 대원 출신인 김정섭 마못살베지(네덜란드 해난구조업체) 한국지사장도 "사고해역은 조류가 빨라 잠수 가능시간이 제한적"이라면서 "선체에 공기가 남아 있으면 생존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색 작업은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장은 "수색 및 구조 작업과 함께 인양계획도 세워야 한다"며 "크레인 등의 장비로 배를 들어 올리면 선체 진입도 쉽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