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日, 합의 왜곡·사과”에 日 “사과안했다·사전 조율” 주장_포커 돼지 게임_krvip

[앵커]

일본 정부는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합의 내용을 왜곡해 발표했다는 청와대 지적을 부인했습니다.

발표 내용은 사전에 한국과 조율한 것이고, 그래서 한국에 사과한 일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지소미아 합의 내용을 왜곡 발표했다는 청와대 지적을 부인했습니다.

스가 관방장관은 "하나하나 논평하는 게 생산적이지 않다"면서도 "어쨌든 정부로서 사과한 일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출 규제를 해소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는 청와대 발표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지소미아와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WTO(세계무역기구) 제소 중단 통보가 있었기 때문에 관계 당국 간 대화가 이뤄질 겁니다."]

앞서 수출 주무부처인 일본 경제산업성도 같은 입장을 내놨습니다.

"반도체 3개 품목에 대한 개별 심사를 유지하고, 국장급 대화를 재개한다는 발표 내용의 골자는 한국 정부와 미리 조율된 것"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지야마 히로시/일본 경제산업상 : "대화 재개는 양국이 합의한 결과이기 때문에 (이번 논란의) 영향은 없을 걸로 생각합니다."]

실명이 아닌 익명 뒤에 숨은 비공식 주장도 난무하고 있습니다.

한 경제산업성 간부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주장은 유감이고, 이대로라면 신뢰 관계를 잃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결정을 두고서도 "한국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했다", "일본의 퍼펙트한 게임이었다"는 등의 정부 고위 관계자 발언이 일본 언론에 인용되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