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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씨가 쌀쌀해지니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 찾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흔한 감기인줄 알았다가 만성 폐쇄성 폐질환 진단을 받기도 하는데 바이러스에 감염되기라도 하면 증상이 악화돼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감기에 걸린 뒤 걷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 병원을 찾은 50대 남성.

검사 결과,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폐기능이 30%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변용일(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 "(숨이 차서) 걸어다니지를 못하겠어요. 먼곳은 가지도 못하고 가까운 곳도 몇번을 쉬었다 가야 하고."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오랜 염증으로 기도가 좁아지고 허파꽈리가 망가지는 질환으로 흡연이 주요 원인입니다.

처음엔 기침만 나타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지만, 병이 진행되면 숨이 찹니다.

폐도 기능이 50%이상 떨어질때까진 별 증상이 없습니다.

이미 숨이 찬 상태라면 폐기능이 상당이 떨어진 상태로 되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국내 환자는 24만 명. 주로 50대 이상 남성이 많습니다.

특히 환절기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급격히 호흡곤란이 심해져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숨진 사람은 지난 2012년 5천 3백여 명으로 20년 새 3.5배 늘었습니다.

<인터뷰> 정재호(가톨릭관동대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로 인해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매년 독감예방접종을 맞고, 65세 이상은 폐렴예방접종을 맞는 것을 권유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으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엔 별 증상이 없기 때문에 40살 이상 흡연자는 폐기능 검사를 해보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