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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올해 장마의 가장 큰 특징은 국지성 호우입니다.

한쪽에선 말 그대로 '물폭탄'이 쏟아지는데 다른 쪽에선 폭염이 계속되는 식이죠.

500미터 정도 높이에 있는 롯데월드 타워 모습을 한 번 보겠습니다.

검은 비구름이 들락-날락하는 횟수만큼, 정상부 시야도 가렸다가 보였다가를 반복합니다.

비구름이 순식간에 옮겨다니면서 폭우를 뿌리는 이번 장마 특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겁니다.

지역별로 강수량도 크게 차이가 납니다.

어제 상황을 한 번 보면요.

한강을 사이에 두고 북쪽에는 강한 비구름이 통과하면서, 남양주는 100mm 넘게 비가 왔습니다.

하지만, 안산은, 남서쪽으로 40km정도 떨어져 있는데, 비가 3mm 밖에 안왔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요?

예전엔,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더운 공기'가 만나서 '폭넓게' 장마 전선이 형성됐죠.

그런데,요즘은 북쪽의 '더운 공기'와 남쪽의 '더 더운' 공기가 만납니다.

온난화 때문이죠.

비구름도 좁은 지역에서 강하게 발달하고 있습니다.

공기가 데워지니까, 한 번에 머금을 수 있는 수증기의 양도 많아지고, 이동도 불규칙해졌습니다.

한마디로, 이런 형태의 장마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장마철에는 벼락도 많이 치죠. 특히, 분지 근처나 도시 근교 산에 천둥 번개 동반한 낙뢰 피해가 많이 생깁니다.

지난 주말에도 빗길 산행에 나섰던 등반객이 벼락에 맞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구조 현장 모습, 보겠습니다.

북한산 문수봉인데요. 헬기가 부상당한 40대 남성을 끌어올리고 있죠.

낙뢰를 맞아 10m 아래로 굴러 떨어졌는데, 팔과 얼굴을 크게 다쳤습니다.

비슷한 시각, 북한산 인수봉에서는 암벽을 오르던 60대 여성이 낙뢰를 맞아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동안 낙뢰로 인한 피해 집계를 보면요.

실제로 이렇게, 주로 장마철인 7,8월에 집중됐습니다.

요즘 장마 특징이 갑자기 좁은 지역에 폭우가 내리는 거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럼, 야외에 나갔다가 갑자기 벼락치고, 비가 쏟아지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선, 벼락은 '내가 금속성 물질을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 이거랑은 상관 없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에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야외 나갔다가 평지에 혼자 서있게 되면 위험합니다. 최대한 몸을 낮춰야 하구요.

진짜 벼락이 많이 친다, 이런 경우엔 우산은 접는 게 벼락 피하는 방법입니다.

또, 건물 안에서도 전자제품 통해서 낙뢰 전류가 흐를 수 있으니까, 가급적이면 잠시만 떨어져 있는게 좋다는게 전문가들 얘깁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