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대교, 엉터리설계로 4백억 낭비 _카지노 호텔 유형의 정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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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3일 완공 예정인 서울 가양대교가 잦은 설계 변경으로 무려 450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복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가양동과 상암동을 잇는 18번째 한강다리인 가양대교입니다. 서울시는 지난 94년 12월 나들목 4개를 4년 반 만에 설치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의 교통난을 덜겠다며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가양대교는 어찌된 일인지 8년째인 지금 막바지 공사가 한창으로 오는 23일 완공될 예정입니다. 이처럼 공사가 늦어진 이유는 지난 6년 새 무려 설계변경이 10번이나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97년에는 연결 도로인 자유로의 10차로 확장터에 나들목을 세우도록 설계되는 바람에 나들목의 설계를 변경했습니다. 2년 전에는 교각과 교각 사이의 간격이 넓어 상부 구조물의 훼손이 우려돼 교각 4개의 간격을 조정했습니다. 가양대교는 공사 도중 문제점이 드러나면 즉흥적으로 설계를 변경해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습니다. ⊙이덕수(서울시 건설안전관리본부 토목부장): 시공과정에서 우물통 굴착심도라든가 암질이라든지 맞춰서 높이 조정하거나 암질변경하거나 설계변경 불가피하죠! ⊙기자: 공사 과정에서 설계변경은 당연하다는 주장입니다. 잦은 설계변경으로 추가로 들어간 공사비만도 450억원이 넘습니다. 시민들의 귀중한 세금이 그만큼 더 쓰여진 셈입니다. 정부는 2년 전부터 대형 공공사업의 설계변경으로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총 사업비가 기본설계보다 20% 이상 늘 경우 원칙적으로 설계변경을 금지한다는 조처까지 내렸습니다. ⊙고용진(서울시 의원): 우선 공사부터 하고 보고 문제가 생기면 그 때 설계를 변경하는 이러한 관급공사의 오랜 관행이 지금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자: 서울시는 이러한 공사를 해 놓고도 시공사 등 관계자들에게 포상계획까지 세워놓고 있습니다. 충분한 사전 조사없이 이루어지는 대형 관급공사는 세금을 낭비하고 그 불편을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떠넘기고 있습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