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부정 의혹”…러 전역 ‘反부패 시위’_플레이본드 빙고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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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전역에 걸쳐 주요 도시들에서 어제 반부패 시위가 열렸습니다.

2012년 부정 선거 규탄 시위 이후 최대 규모였는데요.

야권이 폭로한 메드베데프 총리의 부정 축재 의혹이 발단이 됐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 시내 푸슈킨 광장에서 만여 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맞섰습니다.

부패 척결과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는 러시아 주요 도시들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졌습니다.

<녹취> 나탈리아(시위대) : "러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패에 저항하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시위의 발단은 야권 인사 나발니가 발표한 부정 축재 보고서.

메드베데프 총리가 국내외에 땅과 저택, 요트 등 부정축재한 재산을 숨겨놨다는 것입니다.

<녹취> 나발니(야권 운동가) : "오랫동안 저항하지 못했던 부패에 맞서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는데, 제가 여기에 동참하게 돼서 매우 기쁩니다."

하지만 정부가 의혹에 대해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자 시위대는 푸틴을 탄핵하라며 반정부 시위로까지 확산됐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러시아 경찰은 시위에 참가한 야권 지도자 나발니를 포함해 모스크바에서만 50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계속된 경기침체와 부정부패에 대한 반감도 만만치 않아 이번 시위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