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고성’ 논란에 예결위 심사 연기…“백번 제가 잘못”_산업 기계공 당신은 얼마나 벌어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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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대통령 비서실 등에 대한 예산안 심사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고성' 논란으로 연기됐습니다.

예결위는 오늘 오전 대통령 비서실과 안보실, 법무부, 교육부, 통일부 등 비경제 부처 29개 기관에 대한 예산안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강 수석 출석과 사과 문제를 놓고 여야 이견으로 심사가 열리지 못했습니다.

여야 간사는 일단 오후 2시에 심사를 이어가기로 협의했지만, 예정대로 심사가 재개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강 수석은 오늘 여야 의원 질의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예결위가 열리지 않아 발언하지 못했습니다.

강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발언 속에 나온 얘기에 불쑥 끼어든 것은 백번 제가 잘못한 것"이라면서 "국회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 점은 국민께 송구하다"며 "나경원 원내대표와 야당들에서 통 큰마음으로 양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강 수석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 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우기지 말라'는 발언에 뒷자리에서 일어나 고성을 질러 정회가 되면서, 태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강 수석은 당시 현장에서 사과하면서 운영위 국감은 마무리됐지만, 이번 주 들어서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강 수석에 대한 조치가 없으면 '야당과 전쟁을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해임을 요구하고 있고, 바른미래당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강 수석의 태도를 놓고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론이 나왔지만, 공식 사과 등의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운영위에서 이미 사과하고 마무리됐던 일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강 수석의 고성 논란으로 그제 예정됐던 여야 교섭단체 3당의 민생 경제법안 실무협의, 어제 교섭단체 대표단의 '3+3' 회동, 또 내일로 예정된 운영위의 예산안 심사는 모두 연기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