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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차 공유 서비스,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하며 한 택시 기사가 분신 끝에 사망했습니다.

다음 주 카풀 시행을 앞두고 택시업계와 카카오 측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앞 유리가 깨진 택시 한 대가 하얀 가루를 뒤집어 쓴 채 서 있습니다.

차 안 곳곳에 불에 그을린 흔적이 가득합니다.

어제(10일)오후 2시쯤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택시기사 57살 최 모 씨가 차 안에 인화물질을 뿌린 뒤 불을 질렀습니다.

[사고 목격자 : "소화전이 막 뒤덮여 있었고요. 경찰들이 와서 화재가 났나 보다, 차량이 전소가 됐나..."]

최 씨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최 씨가 남긴 유서에는 "카카오에서 불법적인 카풀을 시행해 카풀의 취지를 호도하고 있다"면서 "카풀이 무산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해 달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최 씨는 어제 오전 노조 간부에게도 전화를 해 분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희열/택시회사 노조위원장 : "불법 아니냐, 부당한거 아니냐. 이거 조직적으로 해결이 안되니까 나라도 분신이라도 하고 싶다."]

카카오 카풀 서비스는 지난 7일부터 시범 시행되고 있고, 다음 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택시 노조와 업계는 이미 두 차례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다 죽인다! 다 죽인다! 택시가족 다 죽인다!"]

노조 측은 카풀 서비스 출시를 강행할 경우, 오는 20일로 예정된 집회 등에서 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안타깝고 가슴아픈 일이 발생했지만 서비스 시점을 논할 시기는 아니라며 예정대로 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