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농장 오리 반출…AI 방역에 구멍 _집에서 하고 돈 벌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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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농가에서 감염 가능성이 큰 오리가 몰래 반출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구축한 방역대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보도에 박형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전북 김제시 금산면의 음식점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고병원성 발생 농가에서 반출된 오리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축 유통업자 박 모씨가 고병원성 발생 농가에서 오리 6백여 마리를 가져다 이 가운데 40여 마리를 다른 유통업자 김 모씨에게 넘겼고 이 오리를 지난 6일 음식점에 갖다준 것입니다. 오리가 반출된 농가는 첫 번째 고병원성 발생 농가로부터 1.7킬로미터 떨어져 있어 지난 3일부터 닭과 오리 등의 반·출입이 엄격하게 금지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유통업자 박 씨는 지난 4일부터 당시 주요 길목에 세워진 이동 통제 초소 20여 곳 등 방역대를 뚫고 출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욱이 지난 11일에는 이 농가에서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유통업자 두 명이 지금까지 들른 음식점과 농가는 모두 2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역 당국은 아직 정확한 숫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유통업자 김 모씨가 들른 전북 익산시 황등면의 토종닭 사육농장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 양성 반응이 나온 것입니다. 유통업자의 이동 경로를 따라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도 커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전남 함평과 무안, 나주 등에서는 AI 의심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충청남도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농가와 접촉한 농가들이 40여 가구에 이르고 있어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작업이 강화됐습니다. KBS 뉴스 박형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