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기 앵커 :
과학기술의 발달은 감정을 표현하는 로봇까지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임병걸 특파원이 전합니다.
⊙ 임병걸 특파원 :
테니스공을 쥐고 있는 이 로봇은 위험한 작업장에서 사람 대신 기계를 수리하는 산업 로봇입니다. 공을 쥐고 있는 정교한 손이 기계의 것이라기보다는 인간의 손에 가깝습니다. 10개의 핀을 보기 좋게 쓰러뜨린 이 로봇은 스트라이크가 나자 기분이 좋은 듯 박수까지 칩니다. 축구공을 몰고 가는 이 로봇개는 멋지게 드리블도 하고 볼을 차기도 합니다. '아이보'라는 이 로봇개는 실제 개처럼 짖기도 하는 등 감정표현도 가능합니다. 죽은 것 같은 도미를 풀장에 풀어놓자 이내 지느러미를 살랑거리며 유유히 헤엄칩니다. 육안으로는 도저히 실제 도미인지 로봇인지 분간할 수 없습니다. 원격조종을 받아 움직이는 이 로봇물고기는 1초에 25cm씩 헤엄칠 수 있습니다. 이제 사람을 쏙 빼 닮은 형체에 감정까지도 표현할 수 있는 이른바 사이보그가 출현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