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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性) 혁명이 일어난지 50년이 지났지만 미국 정계에서 여성의 섹스 스캔들이 남성에 비해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 미 의회의 여성 의원 비율은 16%까지 늘어났으나 섹스 스캔들 비율은 남성에 비해 훨씬 적다. 여성 정치인의 섹스 스캔들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아이다호주 출신 연방 하원의원이었던 헬렌 체노웨스는 목장을 경영하는 유부남과의 불륜관계를 시인한 후 정계은퇴를 선언했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시장 재선거에 나선 수 미릭은 선거에 이기기는 했으나 유세 과정에서 재혼한 전 남편과의 관계를 고백했다. 유타주 주의원 캐서린 브라이슨은 불륜 장면이 감시 카메라에 잡힌 후 재출마를 포기했다. 그러나 미 정계에서 지난 30년간 섹스 스캔들에 연루된 여성은 남성에 비하면 상대가 안될 정도로 적다. 트위터를 통해 여성 팔로워들에게 외설 사진을 보낸 것과 관련해 연방 의원직을 사퇴한 앤서니 위너, 고급 매춘부와 정기적으로 즐긴 사실이 밝혀지면서 뉴욕주 주지사에서 물러난 엘리엇 스피처 등 남성들의 여성 관련 스캔들은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다. 이들은 최근 이구동성으로 충분히 벌을 받았으며 세상이 자신들을 다시 필요로 한다며 정치 재개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여성 칼럼니스트 해나 로진은 13일자 월스트리트 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섹스 스캔들에 연루된 남성 정치인이 여성 정치인에 비해 많은 이유는 생리적 성향 차이도 일부 있지만 성별 역할이 급속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이것 만으로는 충분한 설명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여성 정치인은 감히 섹스 스캔들을 일으킬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게 그녀의 주장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렇다는 것이지 앞으로는 바뀔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인을 비롯한 고위직 여성이 늘어나고있는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기 때문이다. 잦은 여행과 가족과 멀리 떨어진 생활 등 일부 남성 의원들의 외도를 부추기는 요인들은 여성 의원들에게도 똑같이 해당된다. 다만 여성에게 있어 섹스 스캔들은 여전히 다른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남성에 비해 감당해야 할 위험부담이 훨씬 크다. 시카고 대학내 국립여론조사센터의 '종합사회조사'(GSS)에 의하면 35세 미만 기혼 여성 가운데 불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5%로 남성(20%)에 비해 크게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날 여성은 남성과 마찬가지로 사무실에서 늦은 시간까지 근무하거나 업무상 출장을 가야 하고 문자나 이메일도 쉽게 보낼수 있다. 여성에게 있어 종전에는 '섹시'한 것과 '영향력있는 자리'와는 정반대의 의미를 갖고 있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코노미스트 캐서린 하킴은 '성적 매력'과 '카리스마'는 성공한 여성을 위한 '매력 자본'(Erotic Capital)이며 이에 해당되는 여성은 사회에서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로진의 WSJ 칼럼은 고위직에 진출하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이들도 그같은 지위의 남성들 처럼 항상 더많은 것을 원하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장차 여성 정치인의 섹스 스캔들을 담담하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