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교육 서비스 대책…제주 영어전용타운 건설 _빌 게이츠는 초당 얼마를 벌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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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발표한 서비스산업 경쟁력강화 대책중 교육 분야는 제주도에 대규모의 `영어전용타운'을 건설하고 영어교사 양성과정 평가인정제를 도입하는 등 영어 교육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영어 교육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수요가 높아져 초.중등학생의 조기유학이나 연수가 급증함으로써 서비스 수지의 적자폭이 커지고 사교육비 증가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의 총유학생은 지난해 43만6천명으로 2001년의 1.6배로 늘었고 이중 조기유학생은 2만400명에 달했다. 이로 인해 유학.연수수지 적자는 2001년 10억6천만달러에서 지난해 33억6천만달러로 늘어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의 25.7%를 차지했다. 이처럼 해외로 나가는 영어연수 수요를 국내에서 흡수하고 서비스 수지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질높은 영어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외국인 유학생을 국내로 유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그동안 계속 나왔다. 정부는 아울러 초등학교 1∼2학년의 영어교육 도입과 수업 확대,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확대 등을 통해 영어교육을 강화하고 외국인 유학생의 취업규제를 완화해 해외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로 했다. ◇ 제주도 영어전용타운 건설 이르면 오는 2010년께 제주도 서귀포 인근 115만평에 학생들이 1-2년간 거주하면서 수업과 생활을 영어로 하는 대규모 영어전용타운이 건설된다. 이는 단기간 영어생활 등을 체험하는 영어마을 등과 달리 학생들이 1-2년간 타운내에 머물면서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생활하는 과정을 영어로 진행하는 `거주형' 영어교육 단지다. 제주도는 최근 보유하고 있는 도유지 115만평을 영어전용타운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제주특별자치법 통과로 여타 시도에 비해 규제 완화 측면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 최고 수준의 영어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영어전용타운내에 영어교육센터와 초.중.고. 대학, 민간학원 등 다양한 교육시설을 유치한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영어전용타운내 학교의 경우 초등학교 2-5학년을 대상으로 1-2년 과정의 영어몰입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중.고교에서는 외국대학 진학을 위한 교과 과정과 교과외 활동을 운영하는 등 일반 학교와는 수업료나 교과과정상 특례를 인정받는 자립형 사립학교로 운영될 예정이다. 비용은 해외 어학연수 수요 흡수라는 취지에 맞춰 호주나 싱가포르 등에 연수를 보내는 비용보다 저렴하게 하고 서민.중산층 자녀에 대해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영어전용타운의 학교 부문은 공익형 사업으로 개발하되 주택이나 상업시설은 수익형 사업으로 진행해 휴양형 주거단지나 외국인교사 홈스테이 프로그램 등을 만들고 일반인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타운내 학교의 경우 과목수를 간소화해 학생들이 1-2년간 학습하고 돌아가는 개념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면서 "개발이익금을 활용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 등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무조정실에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종합적인 추진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며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과 관계부처 협의,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중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제주 영어전용타운은 아직 구상단계에 불과할 뿐 구체적인 방안도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재원 조달이나 저소득층의 비용부담 문제, 지자체간 경쟁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또 각 지자체들마다 운영중인 영어마을도 아직 초기 단계여서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영어전용타운 조성보다는 어떻게 내실을 기해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어교육 혁신 정부는 오는 2009년께 `영어교사 양성과정 평가인정제'를 도입함으로써 주기적인 교육과정 평가를 통해 영어교사 양성과정을 혁신하기로 했다. 2009년 영어교사 임용자부터 영어듣기와 영어논술, 영어수업 등의 평가항목을 추가하고, 모든 중학교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배치하는 등 2010년까지 원어민 교사를 지속적으로 확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 1-2학년에도 영어교육을 도입하고 수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영어학습 전용 위성TV를 운영하는 한편 경제자유구역 등 특수지역내 초.중등학교에서는 수학이나 과학 등의 교과를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몰입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말하기, 듣기 등 실용영어능력 인증시험을 개발해 운영하고 농어촌이나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거점 초등학교 영어체험학습센터를 구축하며, 현재 각 지방자체단체가 주관하는 영어마을에 대해서는 수익모델 확보를 유도해 재정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외국인유학생 유치 확대 서비스산업의 수지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해외 유학생이나 외국교육기관의 국내 유치도 추진된다. 정부는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취업 확대의 일환으로 면세점 등 원어민 고용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이공계 뿐 아니라 인문.사회 계열의 졸업생에게도 국내 취업자격 변경을 허용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산자부의 골드카드제나 과기부의 사이언스카드제 등을 통해 국내기업에 취업한 외국인 고급 기술인력에 대해서는 체류기간 상한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외국 유학생은 졸업전이라도 국내 영어마을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정부초청이나 대학초청 장학생 규모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경제자유구역이나 제주, 기업도시에 허용되는 외국교육기관의 설립 활성화 방안도 강구되며 국내대학의 해외분교 설립요건 완화, 산학연계형 유학생 유치프로그램 개발 등도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