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군 성폭행에 반미 여론 고조 _포커 소득세_krvip
<앵커 멘트>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해병대 병사가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되는 사건이 또 일어나 일본 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각계에서 미군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고 반미 감정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회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원이 14살의 여중생을 성폭행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38살인 타이론 해드넛 부사관은 지난 10일 밤 오키나와 번화가에서 길가던 여중생을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접근한 뒤 자신의 자동차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되풀이되는 사건에 주민들은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주민 : "인간으로서 용서할 수 없습니다."
오키나와 시장은 오늘 주민들의 뜻을 담은 항의문을 들고 미국 총영사관을 찾아 재발 방지책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숀 맥코맥(미 국무부 대변인)
오키나와에서는 지난 95년에도 미 해병대원 3명이 여중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해 주민들의 항의시위가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미-일 간 외교 문제로까지 번져 당시 클린턴 대통령의 사과로 겨우 진정됐습니다.
<녹취> 후쿠다(일 총리) :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과거에도 몇 차례 있었던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사건이 터져 버린 것입니다."
지난 한해 오키나와에서 일어난 미군 범죄는 46건에 이릅니다.
사건이 벌어질 때 마다 재발 방지를 약속해 놓고도 별로 달라지지 않는 미군에 대해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