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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간호사들이 처우가 안좋아 근무를 꺼리다보니 요즘 중소 병원에서는 간호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합니다. 간호사 없는 병원에서 결국 불편을 겪어야 하는 건 환자들입니다. 최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중형 병원. 평균 140명의 환자가 입원해있는 이 병원에는 간호사가 모두 5명에 불과합니다. 환자들은 간호사와 얼굴 한 번 제대로 마주치기도 힘듭니다. <녹취> 입원환자 : "속상하죠, 화나죠. 우리가 의료보험 다 돈내고 있고 아파서 들어오는 거잖아요. 수발하는 사람이 그렇게 없으면 우리가 스스로 해야하는데..."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최우수 응급의료 기관으로 선정된 경기도 오산의 한 병원입니다. 이곳 역시 간호사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기는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조한호(병원장) : "간호사들이 없어 연변에서 조선족 간호사라도 수입해서 쓰고 싶은 실정이죠." 현행 의료법에는 입원 환자 5인당 2명의 간호사를 고용하도록 돼 있지만 현실에선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병원 처럼 법에서 정한 최소한의 간호인력조차 확보하지 못한 병원급 의료기관은 전체의 85%에 이릅니다. 중소병원에 간호사가 부족한 건 월급은 적고 근무 조건은 안좋아 간호사들이 대학 병원으로만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병원 간호사회가 중소병원 간호사 임금을 조사한 결과 평균 10년 이상 일한 수간호사가 2000만 원도 받지 못하는 곳이 전체의 2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통 중소병원 간호사의 초임이 1천6백만 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10년 넘게 일해도 월급이 거의 오르지 않는 것입니다. <인터뷰> 중소병원 간호사 : "간호사여도 굳이 아기 낳고 이러면 병원 나올...(이유가 없죠). 돈 백 벌려고 병원 나올 순 없잖아요." 이러다보니 전체 간호사 면허 소지자 10명 가운데 4명은 취업을 사실상 포기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환자들이 늘면서 간호사에 대한 수요도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한때 여성들의 선망 직업이었던 간호사. 근로 조건이 갈수록 열악해지면서 우리나라 병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소병원에선 의사보다 구하기 힘든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