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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7일 새벽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살해된 20대 여성에 대한 추모 행렬이 지난 밤에도 계속됐습니다.

경찰은 피의자인 34살 김 모 씨를 어제 오후 구속했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23살 그녀의 꿈은 무엇이었을까요?"

'내 딸일 수도 있었다'

지난 17일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살해된 20대 여성을 추모하는 글귀입니다.

<인터뷰> 민서진(경기 수원시) : "같은 나이 또래로서 많이 마음이 안 좋았고, 제 주변에도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고, 또 저에게도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으니까.."

밤늦게까지 시민들의 추모 행렬은 계속됐고, 새로 들어선 게시판도 형형색색의 쪽지들로 금세 메워졌습니다.

촛불 문화제로 이어진 추모 행사에는 남성들도 상당수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이병하(서울 강북구) : "저도 지금 여자친구가 있어서 봤을 때 굉장히 슬펐고 (피해자 남자친구가) 오열하는모습을 보니까 같이 감정이입이 돼서..."

사건 발생 사흘이 지났지만 추모 물결은 더욱 확대돼, 부산에서도 희생자를 애도하는 쪽지가 붙었습니다.

약자인 여성에 대한 범죄를 비판하는 목소리와 함께 이성 혐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준철(서울 송파구) : "남성 대 여성으로서 볼 게 아니라, 가해자와 사회로 프레임을 나누어 봐야 될 것 같고요."

경찰은 어제 오후 피의자 34살 김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정신분열증을 앓아왔지만 지난 1월 말부터는 복용하던 약을 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범죄 프로파일러의 심리 분석 결과, 김씨가 여성들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착각에 빠진 것으로 확인돼 경찰은 피해 망상에 의한 범행인지도 추가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