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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올보르시 외곽에서 정유라 씨와 생활하며 사실상 정 씨의 도피생활을 도와온 정 씨 어린 아들의 보모와 남성 2명은 현재 합법적인 자격으로 덴마크에 체류하는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이는 한국의 특검이 정 씨에 대해서만 외화불법 유출, 돈세탁, 삼성의 제3자 뇌물 수수, 대학 부정입학 및 학점 특혜 등의 혐의를 적용해 여권을 무효화했을 뿐 정 씨의 도피를 도와온 이들에 대해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당국은 최근 정씨 아들의 보모 고모씨와 마필 관리사 등이라고 주장하는 2명의 남성이 올보르시 사회복지업무 담당부서의 도움을 받아 돌연 거처를 옮긴 것과 관련, 이들이 덴마크에서 체류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올보르시 당국이 제공한 비공개 거처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덴마크 당국은 보모의 경우 정 씨의 19개월 된 어린 아들을 돌봐야 한다고 판단했고, 두 명의 남성도 이들이 덴마크에서 생활하는데 필요하다고 결론짓고 이들에게 거쳐를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씨 아들의 보모 고씨는 올해 60대로 덴마크어는 물론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명의 남성 가운데 한 명은 영어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정 씨 아들의 보모는 예외적이라고 하더라도 범죄 혐의를 받는 정 씨의 도피를 도와온 남성 2명에 대해서 특검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데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정 씨의 조력사들이 합법적으로 덴마크에 머물며 정 씨를 계속 뒷바라지하고 있어 정 씨가 귀국의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한 채 송환을 거부하며 버티기를 할 수 있는 정신적·실질적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올보르시 당국이 나서 정씨 조력자들의 거처를 마련해 줌에 따라 향후 덴마크 검찰이 정 씨에 대한 한국 송환을 결정할 경우 정 씨가 이에 불복해 소송을 벌이며 장기전에 나설 경우 정 씨가 어린 아들을 구실로 내세워 이 곳에서 이들과 함께 생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