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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 아빠의 흡연이 태어난 아이의 천식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베르겐대학 국제보건센터의 세실리 스바네스 박사 연구팀이 아이들 2만 4천 명과 그 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된 장기간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임신 전 아빠가 담배를 피운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천식이 발생할 위험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스바네스 박사는 밝혔다.

특히 아빠가 첫 담배를 피운 나이가 빠를수록, 가정을 갖기 전 담배를 피운 기간이 길수록 아이의 천식 위험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담배를 피운 나이가 15세인 경우 이러한 위험이 특히 컸다.

엄마가 임신 전후 담배를 피웠을 때는 예상대로 아이의 천식 위험은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임신이 확인되기 이전에 담배를 피운 경우는 영향이 없었다.

아빠의 흡연만 유독 흡연 시기와 관계없이 이 같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흡연의 영향이 정자를 통해 아이에 전달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스바네스 박사는 설명했다.

아빠가 용접일을 하면서 미세한 금속 산화물 입자인 용접 흄(welding fume)에 노출되었을 경우도 아이의 천식 위험이 크게 커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는 임신 전 아빠의 특정 환경 노출이 자녀의 건강에 후생유전학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스바네스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역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