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 진성당원 확보 경쟁 _세계를 여행하면서 돈을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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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 정당이 당비를 내는 진성당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기업으로부터 일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한 새 정치자금법의 여파입니다. ⊙앵커: 총선 이후 진성당원이 급격히 늘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반면 다른 당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 김건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홍제동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조 성 씨. 조 씨는 최근 민주노동당에 입당했습니다. 당원이 되면서 매월 당비 1만원을 내고 있지만 조 씨는 자신이 지지하는 민노당의 정책들 때문에 이 돈들이 결코 아깝지 않다고 말합니다. ⊙조 성(민주노동당원): 부유세라든가 무상교육, 이라크 파병 철회에 대해서 지지하거든요. 저희가, 그래서 저희가 내는 당비에 대해서는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당비가 거기에서 쓰여졌으면 합니다. ⊙기자: 조 씨와 같은 신규 진성당원이 최근 급격히 늘면서 민주노동당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구희일(민주노동당 대외협력실): 보시는 것처럼 총선 이후에 그저께 355명, 다음에 어제는 169명 등 하루 평균 200여 명 이상이 진성당원으로 계속 입당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기자: 총선 이후 불과 닷새 사이에 늘어난 민노당의 진성당원은 무려 1300여 명. 이들을 포함해 전체 4만 8000여 명의 당원들 가운데 진성당원은 4만명에 이릅니다. ⊙김선봉(당원관리부장):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이 매달 내는 당비로 정당을 운영하기 때문에 그분들을 위한 정책, 그리고 서민들을,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할 수밖에 없는 정당적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자: 이제 갓 국회진출에 성공한 민주노동당이 이처럼 앞서나가는 데 반해 다른 당들의 사정은 좀 다릅니다. 이번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차지한 열린우리당. 창당 다섯 달 만에 당원 수 40만에서 50만 사이를 헤아리지만 당비 납부는 아직 미미합니다. 지난달 당비 수납을 시작한 뒤 현재까지 5만명 정도만이 당비를 내고 있습니다. 전체 당원의 10분의 1 정도만 이른바 진성당원인 셈입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의장): 다음 번 선거 공천에서는 권리와 의무를 다한 기간 당원에 의해서 공천자를 뽑아낼 수 있는... ⊙기자: 대략 230만명의 당원 수를 자랑하는 한나라당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해 모두 40억여 원의 당비가 걷힌 것으로 신고됐지만 실제로 당비를 내는 당원은 아주 적은 숫자에 불과합니다. ⊙김형오(한나라당 사무총장): 디지털 정당에 걸맞는 당원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지지자그룹 중심의 서포터스그룹 이런 식의... ⊙윤종빈(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진성당원화가 되면 정당의 재정적인 측면이 투명화될 것이고 정당구조가 민주화될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정책정당화가 될 것입니다. ⊙기자: 현재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각 정당의 당원 수를 합하면 대략 600만명. 이번 17대 국회에서는 이런 거품이 없어지고 진정한 정책정당으로 가는 진성당원 시대가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김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