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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제시대의 나무 문서에 적혀 있는 숫자가 구구단이 맞다는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반도에서 처음 발견된 유물인데, 천4백여 년 전 백제인들이 일상 생활에서 구구단을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충남 부여에서 발견된 '목간'입니다.

6세기에서 7세기 사이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일종의 나무 문서입니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지만 적외선 촬영을 하자, 숫자들이 나타납니다.

'칠구 육십삼', '육팔 사십팔' '육칠 사십이' 등 구구단이 2단부터 9단까지 적혀 있습니다.

광개토대왕릉비와 삼국사기 등에 관련 기록이 전해왔지만 구구단이 적힌 유물이 발굴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심정보(문화재위원/한밭대 명예교수) : "반복되는 숫자는 전부 생략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숫자가 구구표 안에 다 있기 때문에 다 확인을 할 수 있는 거죠."

중국이나 일본 유물에 비해 기록 방식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인터뷰> 박종섭(한국문화재재단 조사연구실장) : "규칙성이라든지 배열성이 중국이나 일본보다 굉장히 간결하고 또 쓸모 있게 만들어졌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천4백여 년전 구구단을 사용했다는 역사적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백제시대의 수리 체계와 학문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