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 마지막 정기국회는 폐회를 이제 3시간도 채 남겨놓지 못한 이시간 까지도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벼수매동의안 처리문제는 자정께 가서 여야 격돌속에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배석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배석규 기자 :
정기국회의 마지막날 오전, 여야가 대책회의를 거쳐 연 총무회담에서 벼수매동의안에 대한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파행운행이 예고됐습니다.
그리고 오후 2시 10분 박준규 국회의장의 본회의장 진입을 야당의원들이 저지하면서 여당의 강행처리와 야당의 실력 저지방침이 맞부딪히기 시작했습니다.
한차례의 격돌이 있을 뒤 여야 총무는 또다시 국회이장 중재로 절충을 시도했지만 우의로 끝났습니다.
4시 20분 본회의 소집방송이 있은 뒤 박의장은 또 한 차례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려 했으나 여야 절충에 좀 더 시간을 주자는 민주당 의원들의 요청으로 개의시간은 밤 8시로 그리고 다시 밤 9시로 연기됐습니다.
그리고 계속 된 총무절충은 여전히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이자헌 (민자당 원내총무) :
정부 여당의 추곡문제에 대해서 전혀 논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앞으로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지 않느냐, 이런 점은 좀 이해를 해 주십사....
김정길 (민주당 원내총무) :
야당의 숫자가 말이지 지금보다 더 많아가지고 나라하고 협의안하면 정국운영을 시작하면 그걸 고집합니까?
배석규 기자 :
그동안 민주당 의원들은 4개조로 나뉘어 의장실과 김재광 부의장실, 본회의장 그리고 본회의장 입구를 지켰고 한때 의장실 주변에 경위들이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여야 간의 대립상태에 극적인 상황반전이 없는 한 오늘 밤 자정까지 벼수매동의안과 바르게살기운동 조직 육성법안 그리고 제주개발특별법안 등 3개의 쟁점현안은 여야가 맞부딪히는 소란 속에 강행처리 될 것이 확실시 됩니다.
이처럼 여야는 끝내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파행과 파란을 연출하면서 13대 국회를 얼룩으로 사실상 마감하게 되면 13대 국회는 그동안 받아 온 국민의 정치불신과 냉소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국민이 바라는 정치 선진화의 과제를 제14대 국회로 넘길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