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대다수 차종 실내로 배기가스 유입_빅 타워 베토 카레로에서의 죽음_krvip

국내외 대다수 차종 실내로 배기가스 유입_질문에만 대답하면 돈을 벌 수 있다_krvip

<앵커 멘트> 지난 10월 KBS가 보도했던 신형 그랜저의 배기가스 실내 유입이 공인 기관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조사해 봤더니 국산차와 수입차 상당수 차종에서 비슷한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경제부 홍석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홍 기자? <질문> KBS 보도 때문에 공인 기관이 조사에 들어갔다는데 어떤 내용인지 다시 한 번 정리해주시죠. <답변> 네. 신형 그랜저 실내로 배기가스 냄새가 유입된다. 인터넷 동호회를 중심으로 이런 증언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신형 그랜저 운전자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원승현(신형 그랜저 운전자): "한 두 시간 정도 운전을 하면 머리가 띵하고 메스꺼운 느낌이 듭니다." 취재진은 측정기를 가지고 신형 그랜저에 동승해 조사해봤습니다. 놀랍게도 배기가스 중에 인체에 유해한 일산화탄소가 30ppm이나 검출됐습니다. 자동차 기준치는 아직 없지만 환경부의 공공시설 실내 공간 기준치가 10ppm입니다. 3배나 많은 수치가 나오면서 교통안전공단이 실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질문> 조사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원인이 밝혀졌나요? <답변> 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검사소에서 실험을 해 결과를 발표했고요. 오늘 취재진 앞에서도 다시 시연을 했습니다. 현장을 한 번 보시죠? 신형 그랜저를 대상으로 한 배기가스 실내 유입 실험입니다.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으로 급가속과 감속을 30분 정도 반복했더니. 정부 기준치의 3배가 넘는 35ppm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됩니다.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그랜저 3개 차종 전부 최저 12에서 최고 36ppm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트렁크 환기 부품인데. 이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배기구에서 나오는 가스가 실내로 유입이 된 겁니다. 교통안전공단 결함조사팀장의 말입니다. <인터뷰>윤영식(교통안전공단 결함조사팀장): "트렁크 환기 부품이 완전히 밀폐가 되지 않아서... 고속으로 주행하다 보면 (배기구에) 소용돌이 바람이 발생해 이 부분으로 배출가스가 역류해서 실내로 유입되는 겁니다." <질문> 현대차가 급히 대책을 내놨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또 그랜저 뿐만 아니라 조사 대상 차종 거의 전부에서 일산화탄소 유입이 검출됐다면서요? <답변> 네. 현대차는 KBS보도 뒤 문제의 부품을 개선해 무상수리를 한다고 구입자들에게 통보를 했습니다. 또 앞으로 출고되는 그랜저엔 좀 더 개선된 부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 그룹 이영규 이사의 말입니다. <인터뷰>이영규(현대차 그룹 이사): "배기가스의 실내 유입을 추가 차단하기 위해 자동차의 속도에 따라 공기가 자동으로 제어되는 속도감응형 공기제어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배기가스의 실내 유입은 그랜저의 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이 국산 13개 차종, 수입차 5개 차종을 무작위로 선정해 같은 실험을 했는데. 거의 모든 차종의 실내에서 일산화탄소가 검출됐습니다. 배기가스가 유입된다는 이야기죠. 특히 기아차의 K5와 K7, 르노삼성의 SM3, 벤츠의 E350 등 5개 차종은 정부의 실내 공간 기준치인 10ppm을 넘겼습니다. 다. <질문> 일산화탄소면 연탄가스의 주 성분인데 인체에 유해한 정도인가요? 향후 대책은 어떻게 됩니까? <답변> 네. 많이 마시게 되면 운전 중에 구토나 졸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30ppm을 넘은 상태에서 장시간 운전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김조천(건국대 환경공학과 교수): "30ppm의 일산화탄소에 2시간 정도 노출되게 되면 중추신경 장애와 시각 장애 나아가서 정신 장애까지 줄 수 있습니다." 실험 결과 100km 이상의 고속에서 급가속과 감속을 반복 하는 경우. 또 공기조절장치를 실내로 계속 놔두는 경우 일산화탄소 유입현상이 두드러졌는데요. 추운 겨울이지만 한 번 정도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주는 것도 좋습니다. 차량의 실내에 일산화탄소가 유입된다는 건 이번에 처음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교통안전공단은 인체에 유해한지 조사하고, 기준 수치 등을 만들어 다음달 15일 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석우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