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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가 난 충남 부여에서는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자율방재단이 수해 복구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단원들이 지역 사정을 손바닥 보듯이 속속들이 알고 있어 빠른 복구에 큰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사태가 난 주택에서 발목까지 쌓인 토사를 퍼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땀방울이 눈 앞을 가리지만, 수해민의 마음을 생각하면 쉬는 시간도 아깝습니다.

[이명기/부여군 자율방재단원 : "1분이 아깝고 1초가 아깝고. 쉬는 시간에 한 번이라도 더 토사를 퍼낸다든지, 삽질을 해서 빨리 복구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고요."]

인근 포도밭에서도 토사와 쓰레기를 치우는 손길이 바쁩니다.

피해를 본 농민은 앞다퉈 달려와 준 이들의 도움이 한없이 고맙습니다.

[유인성/수해 주민 :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겠고요. 이번 수해로 인해서 많이 실망했지만 이런 부분으로 더 새 힘을 얻고..."]

이렇게 곳곳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들은 모두 부여군 자율방재단원들입니다.

모두 110여 명으로 오랜 기간 생업과 봉사활동을 병행하며 지역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수해 당일부터 현장에 들어가 피해 주민과 직접 소통하며 굳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박종진/부여군 자율방재단장 : "각자 하시는 일이 다 바쁘신 분들이에요. 그런데 우리가 봉사에 필요하다고 하면 솔선수범해서 하고 계십니다."]

다른 지역 자원봉사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일 수백 명이 도움을 주고 있지만, 아직 손도 못 댄 곳이 많습니다.

[김지태/부여군 공동체협력과장 : "피해 규모가 상당히 심각하다 보니까 지역주민들이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복구에 지원인력이 많이 부족해서 어려움이 많습니다."]

자원봉사자들 도움으로 조금씩 복구되고 있지만 아직은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