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성참정권 100주년…“민주주의 발전”_구아이바 게임에서 승리하기_krvip

英 여성참정권 100주년…“민주주의 발전”_나는 포커에서만 진다_krvip

[앵커]

올해는 영국에서 여성들이 참정권을 획득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다른 권리와 마찬가지로 여성 참정권도 숱한 탄압 속에서 가까스로 확보됐는데요.

영국에선 메이 총리가 운동의 발상지를 찾는 등 뜻깊은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박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13년 영국의 더비 경마대회.

한 여성이 “여성에게 참정권”이란 말을 외치며 말 사이로 뛰어듭니다.

국왕의 말과 부딪힌 그녀는 결국 숨졌고, 이는 영국에서 여성 참정권 운동의 불을 당긴 계기가 됐습니다.

영국의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은 폭력과 파괴 등 급진적 행동을 통해 사회적 관심을 끌었습니다.

마침내 1918년 영국 여성들은 제한적으로나마 투표권을 얻게 됩니다.

[모린 하우스/역사학자 : "세상은 그녀를 여성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만든 인물로 기억해야 합니다."]

영국은 올해 여성 참정권 100주년을 맞아 급진적 여성참정권 운동가의 폭력 행위에 대한 사면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메이 총리도 이 운동의 태동지인 맨체스터를 찾아 여성의 참정권 확보는 여성이 공직에 참여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선거에서 여성 후보에 대한 보호 등을 강조했습니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 "겁주는 행위는 이미 범죄이지만 후보나 운동원을 겁주는 행위를 선거법 위반으로 만들 것입니다."]

영국의 여성 참정권 확보는 세계 각국에 영향을 끼쳤고 영국 의회 민주주의도 내실을 기할 수 있게 됐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