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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선정 과정에 조작이 있었다는 감사원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충격에 빠진 면세점 업계의 분위기를, 엄진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롯데 면세점 월드타워 점입니다.

지난 2015년 심사에서 탈락한 뒤 재도전해 다시 사업권을 얻을 때까지 6개월 동안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심사 과정에서 점수가 조작됐단 감사원 발표에 직원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녹취> 월드타워점 직원(음성변조) : "정말 억울했던 부분인데 그 부분이 이 정도라도 밝혀져서..."

심사에서 탈락한 뒤 언제 해고될 지 모른단 불안감은 자녀 계획도 머뭇거리게 했습니다.

<인터뷰> 이○○(월드타워점 직원/음성변조) : "이 매장이 문 닫을 수도 있는 거고. 아기를 가져야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불안에 떨면서 가지고 싶지는 않고..."

직원 천 3백여 명이 실직 위기에 내몰렸고 이직 휴직으로 힘들게 버텼지만 백 명 정도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녹취> 정○○(월드타워점 前 직원/음성변조) : "오랫동안 근무했기 때문에 마지막 직장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지원을 해도 나이때문에 불러주지 않아요."

월드타워점이 문 닫은 6개월동안 매출 손실액은 3,600억 원.

유지비, 관리비 등을 더한 실질 피해액은 4천 억 원에 달했습니다.

점수조작으로 특혜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한화와 두산은 관세청을 상대로 한 로비가 없었단 입장을 내놨습니다.

업계에선 사드 보복 등으로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파문이 구조조정의 계기가 될 수 있단 관측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풍문으로 들리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는 지금 면세점 업계는 애써 쌓아놓은 위상이 실추되지 않을 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