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 주차된 차 안 20대 남성 사살…“진실 밝혀라” 시위_구체적인 레고를 사용한 일반적인 균형_krvip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로 홍역을 치른 미국에서, 또 다시 경찰이 주차된 차 안의 남성을 사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6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시 쯤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메리베일에서 경찰이 건물 앞 도로에 주차된 차 안의 남성에게 총을 쐈습니다. 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경찰 4명이 차를 에워싼 채 총을 겨눴고, 이 가운데 한 명이 차 안에 있는 사람을 향해 총을 쏘겠다고 소리치며 위협했으며, 이어 약 10발의 총성이 연속으로 울렸습니다.

애리조나 경찰은 성명을 통해 '한 남성이 자신을 죽이려했으며, 칼을 들고서 다시 나타났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신고자가 지목한 차로 다가가 차 안 남성에게 내릴 것을 요구하며 10분간 대치했으며, 남성이 경찰들에게 자신을 쏘라고 말하고는 권총을 겨누자 경찰이 발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나 시민단체는 사망자가 28살 남성 제임스 포터 가르시아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현장에서 사망자가 휴대했던 권총을 수거하는 보디캠 촬영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지만, 가르시아의 친구와 목격자들은 가르시아가 무장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시민 활동가들은 가르시아를 사살한 경찰들의 보디캠 영상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5일 밤엔 시위대 50여 명이 애리조나 경찰서 앞으로 몰려가 가르시아 죽음의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경찰이 총을 발사한 정황이 모호하다"고 짚었고, 워싱턴포스트는 "죽은 남성이 신고자가 지목한 용의자가 맞는지도 불명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