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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미크론 하위변이 바이러스 감염세가 확산되면서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인 미국이 코로나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추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비상사태 기간에는 백신과 치료제 등이 무료로 공급되는데, 최근 백신 회사들이 백신 가격 인상 방침을 밝히면서 미국에선 백신의 적정 가격을 둘러싼 논란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90일간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1월 처음으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 뒤 90일 단위로 연장해왔습니다.

이번 연장 조치는 최근 미국에서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인 XBB.1.5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겁니다.

미국에서는 이 달 들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6만 명 안팎씩 나오고 있는데 이 가운데 30% 가까이가 XBB.1.5 감염으로 추정됩니다.

보건당국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종료할 경우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날 경우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시시 자/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 : "이것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로 미국 전역에서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단연코, 지금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코로나19의 증가입니다."]

비상사태 기간에는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치료제 등을 국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수가 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연장이 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백신회사인 모더나가 올 가을쯤 백신 가격을 대폭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백신값을 둘러싼 논란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모더나는 백신 1회 접종분을 26달러, 우리 돈 3만2천원 가량에 미국 정부에 공급하고 있는데, 공급 계약이 끝나면 이걸 120달러 안팎으로 올리겠다는 겁니다.

화이자는 이미 지난해 가을에 인상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초기 백신 개발 비용으로 20억 달러 가량을 투입한 모더나에 대해 당장 정치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버니 샌더스/미국 상원의원 : "모더나가 미국 납세자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무료 백신 공급이 끝난 후 백신 가격을 4배 이상 올리겠다는 것입니다."]

정부 지원이 끝나고 백신값이 급격하게 오르면 맞고 싶어도 못 맞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건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수요, 공급 원리따라 제품 가격 결정하는 건 기업들 마음이라지만, 이렇게 되면 코로나19 백신 공급 초기 지구촌을 달궜던 '백신 불평등' 문제, 또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김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