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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1 운동이 일어났던 해 당시 조선에서 선교활동을 하면서 일제 조선총독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던 일본인 선교사가 있었습니다.

수원시에 교회를 짓고 선교를 했던 노리마츠 마사야스였는데요,

3.1 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노리마츠 선교사의 당시 행적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1운동이 일어났던 1919년, 일본인 선교사 노리마츠 마사야스가 일본의 복음시보라는 신문에 기고한 글입니다.

'피를 흘린 죄'라는 제목으로 일본 사이토 총독을 겨냥해 폭탄을 던진 강우규 의사의 의거를 소개하며 무력을 앞세운 통치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아울러 성경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형제의 생명을 끊으면 망한다, 사람의 피를 흘리게 하면 스스로 피를 흘리게 된다고 강조합니다.

[김문길/한일문화연구소장 : "3.1운동이 일어나서 조선인들이 많이 일본의 총칼에 죽잖아요. 노리마츠가 보고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한다, 칼을 칼집에 꽂아라' 그러고, 이말은 마태복음의 기록을 인용하면서 총독부에 항의하는 것입니다."]

노리마츠 선교사는 원래 일본의 지방공무원이었습니다.

1895년 명성황후가 일본 낭인들에게 피살된 을미사변 소식을 전해 듣고 조선의 비극적 상황을 기독교 정신으로 치유할 것을 결심하고 선교사의 길을 걷게 됐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가족과 함께 수원에 교회를 짓고 정착한 노리마츠는 조선인을 형제처럼 대하며 선교활동에 매진했습니다.

노리마츠는 총독부의 무력통치에 대립각을 세우다 가난하고 힘든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효성/수원 동신교회 목사 : "다른데서 전도자들이 오면, (노리마츠 선교사) 사모님이 쌀이 없으니까 머리카락을 잘라서 팔아서 보리쌀을 사서 전도자들을 대접했다는 일화가 있어요."]

3.1운동이 있고 불과 2년 후인 1921년, 병으로 숨진 노리마츠 선교사는 자신의 유골을 조선에 묻어주길 원했고 그는 부인과 함께 자신이 만든 교회 터에 묻혔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