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지난 3월 서울메트로 메피아 대대적 감사…주의 통보”_베테라는 단어의 의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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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구의역 스크린도어 발생 전에 대대적으로 서울메트로에 대한 감사를 벌여 용역업체 관리 부실의 구조적인 문제를 밝혀낸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오늘(8일) 지난 3월 말부터 두 달 동안 서울메트로에 대해 집중 감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 서울메트로 스크린도어 관리 용역을 맡긴 업체 40곳 대부분에 서울메트로 고위직 출신들이 퇴직 후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고 용역업체인 은성 PSD 역시 서울메트로 출신 고위직이 재취업해 요직을 맡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재취업한 서울메트로 출신 이른바 '메피아'들이 신호·통신 전문가가 아니고 행정직이다 보니 사고를 키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어제(7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스크린도어 안전대책에 그대로 반영됐다. 박 시장은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메피아를 척결해 구의역 사고와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 지하철 안전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직영화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전에도 서울메트로 감사를 통해 용역업체 관리감독 문제와 안전사고 가능성을 지적해 왔다.

감사원은 지난해(2015년) 12월 서울메트로와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감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해,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이 보고서는 지난해 8월 강남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이후 작성됐다.

당시 감사원은 서울메트로 스크린도어 관리시스템이 열차운행을 관제하는 종합관제시스템과 연계되지 않아 스크린도어 점검을 위해 수동 개방한 경우 열차가 역사 내로 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서울메트로에 스크린도어 가동 현황이 열차 운행과 연계되는 종합관제시스템 등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이 보고서에서 2013년 1월 성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점검하던 은성PSD 직원이 숨진 사례를 들며, 용역업체가 스크린도어 점검을 할 때 종합관제소에 미리 통보하고 2인 1조로 일하는 원칙이 지켜지도록 서울메트로의 제대로 된 관리감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르면 용역업체인 유진메트로컴의 경우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강남역 등 관리하는 24개 역에서 335번이나 사전 통보 없이 스크린도어 선로 측 작업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