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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록적인 폭설과 연이은 한파 속에, 심각한 도로사정과 또 험난한 제설작업까지 많은 사람들이 힘들었는데요. 그런데 폭설과 한파가 오히려 반가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쌓인 눈이 채 녹기도 전에 찾아온 한파 속에 도로는 얼음장이 돼버렸습니다. 엉금엉금 거북이 운행중에도 여기저기서 위험천만한 순간이 이어집니다. 덕분에 차량의 미끄럼을 줄여주는 스노우체인 판매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최종대(정비업체 사장) : "재고가 없어요. 있었던 것도 지금 다 나가고 바닥이예요." 빙판 위에서 미끄럽기는 사람도 매한가지, 낙상을 막아주는 미끄럼 방지용 신발과 조금 덜 미끄러지는 등산화, 장갑도 판매가 급증했습니다. 이처럼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월동 장비를 구입하는 사람들과 달리 미끄럼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대박이 난 곳도 있습니다. 포슬포슬한 함박눈이 내리면서 전국 스키장들은 설원의 정취를 한껏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연일 장사진입니다. 스키장 주변 숙소 예매율은 지난해보다 50% 넘게 늘었고, 스키장비 등 관련 용품 판매도 날개를 달았습니다. 특히 눈 구경하기 힘든 나라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새하얀 설경은 그야말로 신천지입니다. <인터뷰>아이다(홍콩 관광객) : "스키 관광을 와서 좋고 (홍콩에서 못 타는) 스키를 타보니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도시 서민들에게는 엎친 데 덮친 격인 강추위가 그저 반가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내복과 난로 등 방한 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관련 업체들은 신바람이 났고, 아예 바깥 출입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홈쇼핑 업체들도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 누군가에겐 반갑고 또 고마운 겨울 손님이 됐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