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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참사의 희생자와 실종자들은 여성과 노약자가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들을 정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에 출근한다고 집을 나선 뒤 이번 참사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된 39살 김윤남 씨. 중학생인 딸이 사고 전날 밤 꾼 꿈에 자신이 나왔던 것이 그대로 현실로 옮겨졌습니다. 딸의 꿈에서 김 씨는 딸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는데 그것이 현실이 된 것입니다. 화염에 휩싸인 전동차로 걸려온 딸의 전화에 김 씨는 그저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김회동(유가족): 걔가 자기 엄마한테 전화를 하니까 꿈하고 똑같이 말을 하는 거야. 꿈하고 똑같이, 미안하다는 말을... ⊙기자: 자식들에게 신세를 지기 싫어 스스로 용돈을 벌어보겠다며 지하철 청소 용역일에 나선 58살 김정숙 씨도 싸늘한 시신으로 아들에게 돌아왔습니다. 뒤늦게 결혼해 어머니에게 집도 마련해 주고 더 큰 효도도 다짐했지만 그만 다짐이 물거품으로 변하고 만 것입니다. ⊙김진현(유가족): 청소하시는 분이 구석구석을 모르겠습니까? 어떤 특별한 사항이 저는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한 20대 주부는 어머니와 세 살난 아들과 함께 동생 졸업식장에 가다 일가족 세 명 모두 숨지는 화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참사를 당한 유가족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주변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