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옷 입고 있어 화났다”…여성 3명 폭행_판수도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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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별한 이유 없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질환도 있지만 현실에 대한 불만과 분노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사회 안전망 강화도 필요합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도심의 노상 주차장, 자전거에 내린 남성이 주차된 승용차를 발로 찹니다.

화물차가 나타나자 황급히 자전거를 타고 달아납니다.

아파트를 배회하던 남성, 무언가를 발견한 듯 아파트 출입구 쪽으로 다가가 귀가 중이던 17살 여고생을 폭행했습니다.

31살 하 모씨는 특별한 이유 없이 길가는 여성 3명을 폭행하고, 차량 5대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어떤 부분이 가장 화가 나셨어요?) ...."

하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성들이 좋은 옷을 입고 있는 것 같아 폭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이현주(진주경찰서 형사계장) : "수년 전에 부모를 잃고 형제 없이 원룸에서 혼자서 생활해 오다가 3개월 전에 실직을 했기 때문에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묻지마 범죄' 는 최근 3년 동안 163건이 발생했습니다.

한해 평균 50건 입니다.

정신질환이나 알코올 등 약물중독이 많았지만, '현실에 대한 불만' 역시 24%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김진혁(경남대 행정학과) : "본인이 처한 비관적인 어떤 상황,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부분들이 사회로부터 본인이 피해를 받았다고 생각을 하게 되고.."

피의자 대부분이 취업난, 생활고를 겪는 사람들인 만큼, 이들의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