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해 누적수출 사상 첫 선두…현대차 제쳐_스쿠페스_krvip

기아자동차가 올들어 7월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자동차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가 연간 누적 기준으로 수출 1위를 달성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올해 전체 실적으로도 선두를 수성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1∼7월 77만2천559대의 차를 수출해 현대차(72만2천129대)를 따돌리고 수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한국GM(29만1천199대), 쌍용자동차(4만6천363대), 르노삼성자동차(3만2천92대)의 순으로 나타났다. KAMA가 반조립제품(CKD)을 제외하고 수출 실적을 집계한 1994년 이래 기아차가 누적 기준으로 수출 1위에 오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 기간 GM대우가 수출 1위에 오른 1998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현대차가 1위를 독차지했다. 올들어 지난 7월까지 국내 5개 자동차 완성업체의 수출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히 2.7% 늘어난 가운데 기아차는 14.3%의 성장세를 보여 성장률 면에서도 4.8% 증가에 그친 현대차를 앞질렀다. 기아차 수출 증가는 광주공장 증산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공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연산 50만대 규모에서 62만대 체제로 생산 물량을 끌어올렸다. 기아차는 1975년 브리사 픽업 10대를 카타르행 선박에 싣는 것으로 수출 물꼬를 튼 이래 1987년 누적 수출 10만대, 1993년 5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1995년 수출 누계 100만대 고지에 올랐다. 1998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에는 현대차와의 격차를 좁히며 2005년 누적 수출 500만대를 넘어섰고, 디자인경영과 해외판매망 강화 등의 효과가 나타나며 수출 500만대 달성 불과 6년 만인 2011년 누적 수출 1천만대의 금자탑을 쌓았다. 한편,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수출규모는 1995년 약 100만대, 2004년 240만대로 점차 증가해 2011년부터는 300만대 규모로 성장했다. 또 작년 국내 자동차 산업은 수출 747억 달러, 수입 112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인 635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보며 1984년 이래 30년 연속 무역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