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군, 지난 4월 르완다 민간인 50명 학살” _클라우디오 라모스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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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 공화국 군이 지난 4월 콩고 동부의 난민 캠프를 급습해 르완다 후투족 50명을 살해하고 40여명의 후투족 여성들을 납치ㆍ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필립 앨스턴 유엔 특별보고관이 15일 밝혔다. 앨스턴 보고관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콩고군이 지난 4월 26일 북(北)키부주(州) 샬리오에 있는 르완다 난민 캠프를 습격한 뒤 난민들을 향해 사격, 폭행 등을 가해 최소 50여명의 난민이 숨졌다"고 말했다. 콩고군은 또 40여명의 후투족 여성들을 납치한 뒤 난민 캠프를 불태웠다고 앨스턴 보고관은 덧붙였다. 납치된 여성들 중 10명은 이후 탈출에 성공했지만, 나며지 30여명은 아직 생사여부도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앨스턴 보고관은 콩고-르완다 연합군이 르완다의 후투족 반군세력인 '르완다해방민주세력(FDLR)'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참사가 벌어졌다고 설명하면서 "(콩고군의 후투족) 학살에 대한 즉각적이고, 독립적이며 심층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사가 벌어진 민주 콩고 동부지역은 콩고 반군세력인 국민방위민족회의(CNDP)와 FDLR이 거점을 두고 있는 곳으로, 그간 이들 반군단체 및 콩고-르완다 양국간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내전이 끊이지 않았다. 민주콩고와 르완다는 그간 상대방이 반군단체 지원을 통해 이득을 챙기려 한다고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워왔으나, 양국 간 관계개선 분위기가 무르익은 올 초부터는 연합군을 구성해 FDLR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앨스턴 보고관은 콩고군이 유엔 평화유지군의 활동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제멋대로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금까지 최소 1천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