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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진정한 억지력은 말 폭탄이나 전술핵 재배치보다는 북한 상공 500km 저궤도에서 밤낮이나 구름, 눈, 폭풍에 관계없이 북한 구석구석을 샅샅이 살피는 미국의 '하늘의 눈'에 있을지 모른다.

미국의 미니 인공위성 업체 카펠라 스페이스의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첫 화면에 27일 현재 '발사 전 126일'이라고 떠 있다.

외교·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 원의 지난달 2일 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혁신실험사업단(DIUx)과 계약한 이 업체의 초소형 인공위성이 계획대로 앞으로 2년간에 걸쳐 36개 발사되면 북한 어느 지점이든 24시간 내내 언제든 내려다볼 수 있다.

토스터 2개 또는 비치볼 정도 크기의 이 초소형 위성에는 광학 카메라가 아닌 합성구멍레이더(SAR) 장비가 장착돼 있어 전천후 감시도 가능해진다.

북한이 미국의 위성 감시를 피하기 위해 이동식발사 차량(TEL)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려 해도 TEL의 은밀한 기동이 극히 어렵게 된다. 각종 원격 전자 탐지 능력의 혁명적 발전 때문에 핵무기 등의 은닉을 무력화하는 '투명성 혁명'의 결과다.

케어 리버 조지타운대 교수 등은 하버드대 벨퍼센터가 발행하는 저명 학술지 '국제안보' 봄호에서 '투명성 혁명'을 제기하면서 SAR 위성이 20개 동원될 경우 북한의 TEL이 위성의 감시를 피해 이동할 수 있는 시간 간격은 24분에 불과하다고 추산했다. 카펠라의 위성 36개가 모두 떠 있을 경우와 같이 위성이 늘어날수록 그 간격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카펠라의 SAR 위성은 1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 이란 출신의 창업자 파얌 바나자데는 지난 5월 블룸버그닷컴과 인터뷰에서 밤중에 트럭이 흙길을 지나갔다면 "이 위성이 도로가 1~2mm 눌린 것도 잡아내" 트럭이 지나간 길이 위성 사진 속에서 밝게 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숨기는 자와 찾는 자 사이의 숨바꼭질이 숨기는 자에게 점점 불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각종 수중 탐지 기술의 발전으로 잠수함도 예외일 수 없다고 리버 교수는 말했다.

숨기는 자가 인공위성을 무력화할 수 있는 반위성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한 "TEL 미사일과 같은 이동식 무력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과거의 가정은 바뀌어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미사일을 탑재하고 발사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TEL이 격납고에서 나오는 순간 포착, 추적하면서 이동 중에도 선제타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직은 북한의 미사일이 발사되기 전엔 포착하기 쉽지 않고, 이동식 발사 차량의 경우 더 사전 포착이 힘들다. 그러나 우주 저궤도에 SAR 위성을 충분히 발사해 북한 상공을 "담요로 덮듯" 감시할 수 있게 되면" 북한의 미사일 동향을 거의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게 된다. 분초를 다투는 긴급 표적을 선제타격하는 '킬 체인'이 가능해지고 미사일 공격 대상 도시 주민들의 대피 시간도 많이 벌 수 있게 된다고 디펜스 원은 설명했다.

중국이 한국에 배치된 미국의 사드체계에 대해 미·중간 전략적 균형을 깨뜨리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는 것도 사드체계의 요격 미사일 자체 때문이라기보다는 중국의 전략 핵미사일의 움직임을 탐지·추적할 수 있는 레이더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