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납치피해자 가족회, 김정은에 메시지…“문제 해결시 인도지원”_베토 몬테이로 스톡카_krvip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회가 부모 세대가 건재한 가운데 모든 납북자의 일괄 귀국이 실현되면 일본 정부가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가족회와 지원단체인 구출회는 어제(26일) 도쿄에서 열린 합동 회의에서 이런 새로운 방침을 확정하고 같은 내용을 담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세 번째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납치 피해자를 상징하는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1977년 실종 당시 13세)의 어머니인 사키에 씨는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북한 정상이) 대화할 기회를 한시라도 빨리 실현해 주었으면 한다”며 납치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 정상회담 조기 개최를 희망했습니다.
메구미의 남동생으로 피해자 가족회 대표를 맡은 다쿠야 씨는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가 부과하고 있는 제재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과 교섭해 양국 평화 구축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가족회와 구출회는 부모 세대 가족이 피해자와 만나지 않고는 납치 문제 해결은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가족회와 구출회는 오랫동안 북한에 강력히 대응해 왔지만, 이날 처음으로 인도적 지원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현지 언론은 지원 가능성을 언급함으로써 북한의 행동을 끌어내는 동시에 일본 정부의 행동도 촉구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가족회 등은 5월 미국을 찾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북일 정상회담 실현을 지원하도록 요청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