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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급식을 하는 학교상황은 어떨까요? 이미 중국산 김치 파동을 겪은 뒤여서인지 요란한 반응은 아니었지만, 이젠 학부모들이 직접 김치를 담가먹는 대안밖에 남지 않았다고 또 한번 한숨을 지었습니다. 이수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초등학교 점심시간. 오늘 발표된 기생충 김치의 충격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은 점심시간이 여전히 즐겁습니다. 식단은 매일 바뀌지만, 김치만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는 기본 반찬입니다. <인터뷰> 여학생 : "할머니가 김치 많이 먹으라고 했어요." 이 학교는 중국산 김치 파동 후 학부모 대표들과 함께 김치 납품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국산 배추와 양념을 쓰는 걸 직접 눈으로 확인한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국산 김치에서마저 기생충 알이 나왔다는 발표에 학교 측은 당황스럽습니다. <인터뷰> 영양사 : "저희도 충분히 협의를 해서 공지를 하고 알려드린 다음에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학부모들 역시, 이젠 집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 학교에 전달해주거나 아예 급식을 없애고 도시락을 싸 주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학부모 : "도시락을 싸오는게 훨씬 나을 것 같아요. 그 방법 밖에 없죠. 뭘 믿어요, 지금 세균이 나오는 판이라면..." 또 다른 초등학교. 아이들이 김치 대신 학교에서 직접 담근 깍두기를 먹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지난 4월부터 직접 담근 깍두기를 이틀에 한번 꼴로 식탁에 올렸습니다. 아이들은 사먹는 김치보다 담가먹는 깍두기를 더 많이 먹습니다. <인터뷰> 김옥경(영양사) : "담아먹는 김치는 포기 김치보다 좀 많이 먹긴해요. 잘 먹어요." 김치 소동을 연달아 거치면서 담가먹는 깍두기의 인기는 점점 높아갑니다. <인터뷰> 학부모 : "저희 아이가 3학년과 4학년에 있는데 집에서 담근 김치 먹는 것처럼 학교에서 직접 담궈 먹으니까 위생적인 면이나 건강적인 면에서 아이들한테 굉 장히 좋은 것 같아요." 연일 계속되는 불량김치 사건들. 하지만 우리는 아이들은 어른들을 믿고 여전히 김치를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녹취> "네, 김치 맛있어요." (웃으면서 깍두기 입에 넣는 아이)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